양키스가 2000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9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였습니다.

월드시리즈가 시작되기 전부터 사실 양키스에 좀 더 무게가 실렸는데요. 아무래도 박찬호가 필라델피아에 뛰다 보니까 필리스를 좀 더 응원한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1차전을 봤을 때는 '어 이거 모르겠는걸'이란 느낌을 느꼈지만... 2,3,4차전을 보고.. 역시 양키스의 저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양키스의 경우 포스트시즌에서 화력의 절반을 7,8,9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불펜이 불안불안한 필리스에 위협요소가 되었습니다. (물론 박찬호-매드슨-릿지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양호하긴 했지만.. 매드슨의 종종 불안한 모습과 4차전에서의 릿지의 불쇼 때문에..신뢰도가 많이 하락했죠)

어쨋든 5차전에서도 상당히 여유있게 이기나 싶던 필리스가 후반에 똥줄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실 6차전이 고비구나 했습니다.



특히 우리의 외계인 횽님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구위가 나이를 드시면 드실수록 하락해감에 따라서...불안불안 했죠. 이는 현실로 나타났는데.. 인터뷰에서는 컨디션이 괜찮다고 했지만.. 오늘 본 모습은 외계인의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구속 감소는 물론이거니와 공의 무브먼트도 밋밋하고...게다가 변화구도 마음 먹은대로 던지지 못하면서 조기강판을 당했습니다.



양키스는 오늘 마쓰이로 시작해서 리베라로 끝냈습니다.

마쓰이는 오늘 그야말로 폭주모드를 보여주면서 팀이 낸 7점 중에서 6점을 홀로 내는 기염을 뿜었는데요. 나중에 혹시 추신수 선수가 가을잔치에 나갈 경우에 마쓰이와 같은 활약을 해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어쨋든 마쓰이의 선제 2점 홈런과 그 후 각각 2타점을 올리면서 양키스는 일찌감치 달아났고.. 후에 필리스는 하워드의 2점 홈런 등을 보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7-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느 한 팀만을 응원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내심 7차전까지 가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했지만...양키스...뭐 그냥 끝내버리는군요. (찬호횽님이 월드시리즈 반지 한번 껴보시고 은퇴해야 할 터인데..과연 은퇴 전까지 또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A-로드는 눈물을 흘리더군요. 사실 정규시즌에는 늘 뛰어난 실력을 보여왔으나 포스트시즌만 나가면 죽 쒔던 사나이였는데 이번만은 달랐죠. 팀이 우승하는데 공헌도 하고 또한 자신이 그렇게 원하던 우승 반지를 가지게 되었으니 울만 합니다. (A-로드 드디어 소원을 이뤘구나...그 반지 껴보고 싶어서 양키스로 이적했던것인데 ㅎㅎ)


어쨋든 2001년 이후 가장 재밌게 본 월드시리즈인거 같습니다. (물론 찬호횽님 때문에..ㅎㅎ)

필리스의 전력이 내년에도 꾸준히 유지되고, 찬호횽님 또한 필리스에 계속 머문다면 내년에도 가을잔치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ps> 개인적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리의 선풍기 '하워드'가 좀만 더 힘내줬어도..승부의 행방이 더 묘연했을텐데..그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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