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서는 겨울철 이맘 때 보통 만두를 빚습니다.
김장은 보통 11월 중순 쯤에 하고 첫 번째 김치가 꽤 익을 때 즈음에 그 김치를 가지고 만두를 빚게 되죠.
(사실은 묵은 김치를 가지고 만들기도 합니다. 만두에 넣는 김치는 좀 묵힌게 들어가야 맛있지요)
예전에는 집에 마당과 평상이 있어서 주위 이웃들과 함께 꽤 많은 양의 만두를 만들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오고 나서는 그럴 기회가 많이 없네요.
이전 집의 경우엔 시골집 분위기여서 앞 텃밭에 옥수수, 고추, 상추, 파 등을 심어서 야채 걱정은 별로 안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앵두 나무도 제가 키우던 개집 옆에 한그루가 있어서 실컷 먹었었는데 요샌 앵두를 사서 먹어야 되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간혹 듭니다.^^
어쨋든 만두를 빚기 위해서 여러가지 재료와 준비 과정이 필요한데요.
일단 만두에 들어가는 '속'을 준비해야 합니다. 김치와 숙주나물, 두부, 고기 등이 필요하죠.
각 가정마다 특별히 더 들어가는 재료들이 있겠지만 저희 집은 깔끔한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넣지는 않습니다.
이 '속'에서 중요한건 바로 "물기빼기"이죠. 김치를 비롯해서 숙주와 두부 등의 물기를 쪽쪽~ 빼주지 않으면 나중에 만두를 만들고 난 뒤 물만두가 되는 사태가 되버립니다. 보통 "물기빼기"는 남자분들의 몫이죠. 헝겊 등을 이용해서 보약 짜듯이 쭉쭉 짜주면 됩니다. 요샌 가정용 음식 탈수기 등이 있어서 그런 것으로 간편하게 하기도 한다더군요.
'속'을 준비해 두었으면 이제 '만두 피'를 만들어야 합니다.
피는 보통 밀가루와 계란 등을 이용해서 반죽하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밀대로 밀어서 만들게 되죠.
이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는 맥주병 및 소주병...(개인적으로 소주병이 최상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피를 만든 뒤에 속을 넣고 봉합(?) 과정을 거쳐서 만두를 만들게 됩니다.
이 봉합과정에서 중요한 건 적당한 물기를 피에 묻혀서 틈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죠.
그리고 속을 너무 많이 넣으면 익는 과정에서 내용물이 살짝 불기 때문에 만두가 터질 수가 있습니다.(속은 적당히~)
이런 모든 과정을 거쳐서 만두가 완성되면 이제 육수(각 가정마다 사용하는 육수도 다 다릅니다. 저희집은 깔끔하게 멸치육수)에 만두를 퐁당퐁당 담궈서 끌이면 완성이 되는 것이죠.
모두 겨울철 별미인 만두를 한 번씩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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